현대重그룹-KT, 지능형 로봇으로 디지털 혁신 협력
현대重그룹-KT, 지능형 로봇으로 디지털 혁신 협력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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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보틱스, KT와 500억원 규모 투자계약 체결
현대중공업지주, 그룹 간 사업협력 계약도 맺어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KT 간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앞줄 왼쪽서 네 번째), 구현모 KT 대표(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사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사진=현대중공업그룹)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현대중공업그룹과 KT 간 전략적 투자협약 체결식에 참석한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부사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앞줄 왼쪽서 네 번째), 구현모 KT 대표(사장·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박윤영 KT 기업부문장(사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지주 자회사인 로봇종합기업 현대로보틱스는 KT로부터 5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지능형 서비스 로봇 공동개발 등 디지털 혁신에 나선다.

현대로보틱스는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KT와 5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부사장),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부사장), KT 구현모 대표(사장) 등 현대중공업그룹과 KT의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KT는 이번 계약을 통해 이르면 오는 2022년 상장 예정인 현대로보틱스의 기업가치를 5000억원으로 평가하고, 500억원을 투자해 10%에 해당하는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KT의 이번 투자는 현대로보틱스의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점유율 1위 경쟁력과 사업협력을 통한 서비스 로봇 시장 진출 이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현대중공업지주도 KT와 그룹간 사업협력 계약을 체결하며,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공동 대응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과 구현모 KT 사장을 대표로 하는 총 6명으로 구성된 협력위원회를 통해 기존 사업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호텔, 레스토랑 등에 쓰이는 서비스 로봇 분야와 IC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등에 관한 사업협력을 해나가기로 했다.

서비스 로봇 분야에서는 지능형 로봇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공동개발하고, 현대로보틱스가 하드웨어를 개발하며, KT는 운영 소프트웨어 개발·적용을 담당하기로 했다.

양사는 호텔, 레스토랑 등에 서빙할 수 있는 식음료 로봇과 청소, 보안 기능을 탑재한 청소‧패트롤 로봇 등을 공동 개발해 기존 산업용 로봇에 이어 서비스 로봇 시장까지 진출, 글로벌 톱 티어(Top-tier) 로봇기업으로서 청사진을 꾸려나갈 예정이다.

또,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서는 공동운영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대로보틱스의 로봇과 KT의 무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차별화된 생산관리와 공정분석을 목표로 한 스마트솔루션은 이후 스마트병원, 스마트물류 분야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은 “앞으로 제조업체의 경쟁력은 단순히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시장 흐름을 읽고 변화하는 것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KT와의 폭넓은 사업 협력를 통해 현대로보틱스는 물론 현대중공업그룹이 ‘디지털 혁신’으로 세계 리딩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KT의 5세대(G), AI 역량을 바탕으로 현대중공업그룹과 협력해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제조산업의 혁신을 이끌어나가겠다”며 “KT는 현대중공업그룹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지주와 KT는 지난해 5월 ‘5G 기반 스마트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후 올해 2월에는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AI 원팀’에 함께 참여했으며, 같은 해 5월 ‘5G 스마트 건설기계‧산업 차량 솔루션’ 공동개발 MOU를 체결하는 등 스마트조선소, 로봇, 건설기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디지털 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사업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