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달연속 상승세
생산자물가 석달연속 상승세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5.10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림수산품 상승·관광수요 증가등…4월 전월比 0.2% 상승
한국은행‘4월 생산자물가 동향’발표

출하량 감소로 인한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과 관광수요 증가, 주가 상승 등으로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가 3달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4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생산자물가 총 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0.3%, 9월 -0.3%, 10월 -0.3%, 11월 -2.3%, 12월 -1.7%, 1월 -0.3%로 6개월 동안 하락세를 보이다 2월 0.6% 올라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월 0.5%, 4월 0.2%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 올라갔다.

부문별로는 공산품이 업체간 경쟁 및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0.1% 감소했으나 농림수산품, 서비스가 각각 1.7%, 0.6%씩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총 지수는 지난해 8월 12.3%, 9월 11.3%, 10월 10.7%, 11월 7.8%, 12월 5.6%, 1월 4.7%, 2월 4.4%, 3월 3.5%, 4월 1.5%로 연속 둔화됐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년 동월 대비 총지수 등락률이 계속 둔화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현상"이라며 "작년에 유가, 환율 상승 등으로 물가가 워낙 많이 뛰었었는데 차차 하향 안정화 돼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품목별 등락을 보면 공산품의 경우 원유 등 국제원자재가격 상승, 중국의 수요증가 등으로 코크스·석유, 화학, 1차금속제품 등이 올랐으나 업체간 경쟁 및 환율하락의 영향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제품이 4.1%나 크게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의 경우 채소류, 특용작물, 축산물은 내렸으나 과실류와 수산식품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7% 상승했다.

과실류는 참외, 사과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10.2% 올랐으며 수산식품은 수입물량 감소, 어획부진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물오징어, 갈치 등이 올라 전월대비 19.1% 상승했다.

서비스분야는 관광수요의 증가, 항공사의 요금조정 등으로 운수가 0.3% 올랐으며 금융이 주가상승 등의 영향으로 5.1%나 오르는 등 전월대비 0.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공급하는 모든 재화 및 일부 서비스의 가격수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수급상황 파악, 경기동향 판단지표 등에 이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