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3남 김홍걸 "北 말폭탄에 넥타이 다시 드려 재촬영"
DJ 3남 김홍걸 "北 말폭탄에 넥타이 다시 드려 재촬영"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1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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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6·15 공동선언 20주년' 영상 메시지 넥타이 일화 공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 충무실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축사를 영상을 통해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 영상 축사에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20년전 넥타이를 매 화제가 된 가운데,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화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두 손을 맞잡고 만세를 부를 때 착용했던 그 넥타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 측과 6·15의 의미 있는 것을 좀 하는 걸 협의하다가 나온 아이디어"라며 "저희도 그 넥타이가 지금까지 있을까 걱정을 했는데 2000년도에 쓰셨던 넥타이들이 따로 이렇게 옷장에 잘 보관돼 잘 보관이 돼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습기도 차고 해서 그런지 이게 좀 그때는 반짝반짝 광택이 나는 넥타이였는데 지금은 좀 색깔이 바래기는 했더라"라고 덧붙였다. 

전날 문 대통령은 20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맸던 초록색 넥타이를 맸다. 

이와 관련,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생전의 김 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착용했던 넥타이에 의미를 부여하고 특별히 보관하고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청와대에 두 차례 이 넥타이를 보낸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주 (넥타이를) 드려서 녹화했는데, 북측에서 계속 말 폭탄을 던지는 바람에 메시지를 일부 변경할 필요가 생겨 돌려받았다가 다시 드려 재촬영을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일요일(14일) 메시지가 한 번 수정됐다"고 부연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