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인체세포 침투 쉽게 변이(D614G)…"전염력 더 강해져"
코로나19 인체세포 침투 쉽게 변이(D614G)…"전염력 더 강해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1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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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스크립스 연구팀 “바이러스 변이, 코로나19 팬데믹 핵심 요소"
“세포 침투 활용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 변이 후 전염력 강해져”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세포가 인체세포에 더 쉽게 침투가능하도록 변이돼 전염력이 더 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세포가 인체세포에 더 쉽게 침투가능하도록 변이돼 전염력이 더 강해졌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클럽·물류센터·데이케어센터 등에서 대거 발생하며 재유행 우려가 커진 가운데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세포가 인간에 더 쉽게 침투 가능하도록 변이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의 연구팀이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인간 세포 침투에 활용되는 외부 구조로 알려진 스파이크 단백질(바이러스가 인간 세포 침입 시 필요한 끈끈한 돌기형 구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연합뉴스가 15일 CNN방송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연구 결과가 확정될 경우 바이러스 변이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핵심 요소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가장 처음으로 입증하는 것이 된다.

전 세계 가운데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유도 이 연구 결과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연구를 주도한 최혜련 연구원(바이러스 학자)은 “이렇게 변이를 한 바이러스는 세포 배양 시스템에서 변이가 없는 다른 바이러스보다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라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일련의 실험을 통해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D614G’라고 불리는 변이가 더 많은 돌기를 만들고, 이들을 더 안정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보여줬다”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바이어Rxiv(생명과학 분야 학술지)에서 다른 전문가들의 검토를 받아야 한다.

한편, 지난 4월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원의 연구팀은 “‘D614G’ 변이가 유럽과 미국에 전파된 가장 일반적인 변종이 됐다”고 전하며 바이오 Rxiv에 ‘긴급우려’라고 발표한 바 있다. 4월만 해도 ‘D614G’ 변이와 미국이나 유럽의 코로나19 팬데믹이 우연으로 일치하는 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했다.

이에 대해 CNN은 “이번 스크립스연구소 연구에서 이들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는 것은 큰 진전을 본 것”이라고 평가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