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與 흩어지고, 野 뭉치나… 대권 신경전 격화
[이슈분석] 與 흩어지고, 野 뭉치나… 대권 신경전 격화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1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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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당대회 앞두고 광폭 행보… 김부겸 등 '견제 목소리'
야권은 김종인-안철수 회동 기대… 정책결집서 대권연대 갈까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 행사에서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동원 전 국정원장, 이해찬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 행사에서 내빈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동원 전 국정원장, 이해찬 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연철 통일부 장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

차기 대통령 선거를 두고 정치권의 신경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여당은 전국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흐르면서 당권을 두고 세력 분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면 야권에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의 연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내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임기는 오는 24일까지다. 22일 지방 순회 일정을 끝으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에 활동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활동 마감 후 당권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의원은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당권 도전을 앞두고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물밑 작업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15일에는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당에서 실시한 행사장을 방문해 축사를 전했고, 16일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부산·경상남도(PK)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역 현역 의원을 만난다. 22일에는 전라북도 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진영 구축을 앞두고 동참 인사도 늘고 있다. 이미 정계에선 설훈·전혜숙·이개호·오영훈·최인호·박광온 의원 등이 이 의원과 공조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다만 '조건부 대선 포기'로 기조를 잡은 김부겸 전 의원과 당권 도전을 일찍이 공고화한 우원식·홍영표 의원을 중심으로 이 전 의원 견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김 전 의원 지원에 나섰다는 얘기도 퍼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권에선 제1야당과 제3지대 정당이 비슷한 정책 노선을 가면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회동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이를 고리로 정책연대에 이어 대권연대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솔솔하다. 103석 통합당과 3석 국민의당의 의석수는 두드러지지 않지만, 보수-중도가 한 덩어리로 결집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동반 상승 효과를 부를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양당 수장은 아직까진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김 비대위원장은 15일 비상대책회의 후 "(국민의당과) 대화야 필요하면 할 수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하는 건지를 파악하지 못해서 (물밑 접촉에 대해) 정확한 답을 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 역시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 후 "정치인끼리 필요에 따라서 만나는 거야 항상 가능한 일이겠지만, 현안 관련해서 만날 계획이라든지 논의가 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석대성 기자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