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해외 인프라·건설 수주에 1000억달러 지원
정부, 해외 인프라·건설 수주에 1000억달러 지원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6.1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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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프로젝트 30개 선정해 전담지원체계 가동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5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15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 

정부가 코로나19로 위축된 해외 수주 활성화를 위해 해외 인프라 및 건설 등 핵심 프로젝트 30개를 선정하고, 1000억달러 규모 지원에 나선다. 정부와 공공기관과 민간이 함께하는 '팀 코리아(Team Korea)'를 결성하고, 전담지원체계도 가동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제215차 대외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해외 수주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언급했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세계 경제 여건 악화로 국제교역이 급감하면서 국내 경제 수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수출에 대한 엄중함을 견지하면서 수출력 조기 회복을 뒷받침하는 대응책을 추가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수출 부진을 회복할 수 있는 해외 수주 활성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사업의 경제적 효과와 지역 다각화, 수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30개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1000억달러 규모 지원을 진행한다. 이 중 올해 수주할 물량은 300억달러 상당이다.

홍 부총리는 "2년 이내 수주 가능성이 높고, 중요성이 큰 핵심 프로젝트를 선정해 최대한 수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핵심 프로젝트는 인프라나 건설, 설비 등 대형 산업 중심으로 편성됐으며, 시공자 금융주선과 단순도급 순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지을 위해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과 함께 '팀 코리아'를 결성하고, 전담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기재부를 중심으로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외교부 등이 모여 해외수주지원협의회와 실무협의회를 수시로 개최해 추진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핵심 프로젝트 수주 활동이 보다 속도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인 금융플랫폼을 통해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신규 유망 해외 프로젝트 추가 발굴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규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기존 3조7000억원 금융패키지 지원과 정책금융기관의 보증과 대출 등 10조9000억원을 더해 총 15조원+α를 확충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국제협력 추진 전략과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 추진 계획 등이 논의됐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