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임시 주총 개최…자본 확충 나서
아시아나, 임시 주총 개최…자본 확충 나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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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주식 총수 종전 8억주서 13억주로
CB 발행한도 1조6000억원으로 늘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인수 원점 재검토’ 요구 이후 인수의 향방이 불확실해진 아시아나항공은 1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자본 확충에 나선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강서구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발행 주식 총수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를 늘리는 정관 개정안을 의결한다.

이번 주총을 통해 발행할 주식 총수는 종전 8억주에서 13억주로 대폭 늘리고, CB 발행 한도도 7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늘리는 안이다.

개정안은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출석과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통과한다.

다만, 이날 주총 결과는 최근 현산이 제기한 인수 재협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미지수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요구한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280%로, 전 분기 1387%와 비교해 4.5배에 달한다. 부채는 전 분기 12조5951억원에서 13조2041억원으로 늘었으며, 자본 잠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앞서 현산은 지난 9일 채권단에 인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면서 “현산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의 명시적인 부동의에도 아시아나항공은 추가자금 차입과 부실계열회사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결정하고, 관련 정관의 변경, 임시 주주총회 개최 등 후속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