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 해외 대신 제주 찾는 2030세대 공략
호텔업계, 해외 대신 제주 찾는 2030세대 공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6.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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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제주서 '호캉스' 즐기는 젊은 여행족·신혼부부 증가
롯데·신라 등 특급호텔 맞춤형 상품 운영…가성비 패키지도 '눈길'
제주신라호텔은 이른 무더위에 맞춰 '얼리 서머' 패키지를 운영한 가운데,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플로팅 요가' 모습. (제공=호텔신라)
제주신라호텔은 이른 무더위에 맞춰 '얼리 서머' 패키지를 운영한 가운데, 주요 프로그램으로 꼽히는 '플로팅 요가' 모습. (제공=호텔신라)

호텔업계는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대신 제주도를 찾는 2030세대 여행족과 허니문 수요가 늘고 있는 점에 주목해 맞춤형 ‘호캉스(호텔과 바캉스)’ 상품들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과 신라호텔 등 특급호텔들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제주도에서 먹고, 쉬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슈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제주도로 휴가나 신혼여행을 가려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항공 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의 올 여름 휴가철 여행지 선호도에서 제주도가 1위를 기록했고, 제주신라호텔이 5월 투숙 유형을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비중은 1월보다 45% 증가했다. 6월 스위트 허니문 패키지 예약도 3월 판매량의 5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롯데호텔제주는 제주로 유턴하는 젊은 층을 겨냥해 투숙과 식사, 체험활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패키지 ‘서머 스플래시(Summer Splash)’를 오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판매한다. 

기본 구성은 디럭스가든 룸 1박과 조식뷔페, 프라이빗 클럽라운지 ‘풍차라운지’ 이용과 함께 반상 빙수·제주 흑한우 불고기 피자 등 특별한 먹을거리를 함께 제공한다. 호텔 내 볼링장과 피트니스 클럽 이용은 물론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 아이템도 받는다. 더욱이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를 연박하는 이용객은 롯데호텔제주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제주지역 최대 규모의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더 캔버스’ 런치뷔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롯데호텔제주의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 혜택 중 하나인 '반상 빙수' (사진=롯데호텔)
롯데호텔제주의 서머 스플래시 패키지 혜택 중 하나인 '반상 빙수' (사진=롯데호텔)

제주신라호텔은 이른 무더위에 맞춘 여름 호캉스 상품과 허니문 패키지로 공략하고 있다. 

6월 한 달 간 한정 판매 중인 ‘얼리 서머’ 패키지는 ‘힐링과 여유’를 콘셉트로 구성했다. 객실과 뷔페 등 기본 구성 외에 소수 인원만 참여 가능한 ‘플로팅 요가’와 호텔 루프탑바에서 즐기는 칵테일 혜택을 적용했다. 특히, 물 위에서 중심을 잡으며 동작을 하는 플로팅 요가는 최근 젊은 층에게 각광받는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블루(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제주신라호텔은 신혼부부를 위해 해외 휴양지 못지않은 고급스러운 ‘로맨틱 허니문’ 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호텔에 단 10개밖에 없는 럭셔리한 ‘퍼시픽 디럭스’ 객실을 기본 구성하고,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쁘띠 카바나 이용과 지중해 스타일의 뷔페 ‘더 파크뷰’ 디너 혜택을 적용했다. 2박 투숙 시 ‘뉴트로(새것과 복고의 조화)’ 콘셉트로 사진을 찍어주는 ‘스위트 숨비포토’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의 레포츠 프로그램. (제공=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의 레포츠 프로그램. (제공=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주 호캉스를 할 수 있는 패키지도 있다. 관광명소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한 휘닉스호텔 제주는 6월 한 달간 콘도 1박과 조식뷔페, 유원지 레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휘플위크’ 상품을 내놓았다. 지역 가이드와 함께 섭지코지 곳곳의 명소를 둘러보는 버스투어 프로그램을 준비해 호응을 얻고 있다. 가격은 특급호텔의 절반 수준인 20만4000원(성인 2인)부터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