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스테디셀러와 대세의 만남…밀레니얼 공략
식음료 스테디셀러와 대세의 만남…밀레니얼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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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성사이다' BTS, '새우깡' 비, '동원참치' 펭수 등 모델 발탁
장수제품 이미지 변신 시도, 소비자 요구 부응 등 이유 다양
롯데칠성음료는 출시 70주년인 칠성사이다의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BTS)를 발탁했다.(이미지=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출시 70주년인 칠성사이다의 광고모델로 방탄소년단(BTS)를 발탁했다.(이미지=롯데칠성음료)

식음료업계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잘 나가는 대세 모시기’에 안간힘이다. 오랜 시간 사랑 받은 장수제품에 젊은 감각을 입혀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음료업체들은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광고모델 선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70주년을 맞은 ‘칠성사이다’의 새 광고모델로 글로벌 스타가 된 방탄소년단(BTS)을 발탁했다. 롯데칠성음료는 1년간 방탄소년단을 칠성사이다의 얼굴로 앞세워 한정판 제품 발매, 브로마이드·포토카드 제작 등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15일 오후 7시7분 ‘70주년이 된 칠성사이다를 상징하는 7개의 별과 데뷔 7주년을 맞는 방탄소년단 7명의 멤버의 새로운 만남’이란 의미를 담은 티저를 공개했다. 또 이달엔 ‘새로움을 마시다’란 콘셉트의 광고를 공개했다.

농심은 이달 4일 ‘1일1깡’ 신드롬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비를 ‘새우깡’의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특히, 이번 모델 선정은 깡 열풍과 함께 새우깡이 언급되며 많은 누리꾼들이 광고모델 섭외를 요청해온 것에 부응한 결과다.

농심은 비와 함께 출시한 지 49년 된 새우깡에 한층 젊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심은 깡 열품이 온라인에서 자연 발생했단 점에 착안해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광고를 제작할 예정이다.

동원F&B는 앞서 지난해 말 EBS 연습생 신분으로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활약하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펭수를 39년간 참치캔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동원참치’의 모델로 기용했다. 이는 그간 펭수의 대표 응원문구 ‘펭수야 참치길만 걷자’ 등에 따라 소비자들의 요구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기간에 브랜드 이미지 개선과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주 소비층의 눈높이에 맞춰 화제성을 가진 대세 모델을 발탁하는 것”이라며 “대세 모델은 캐스팅부터 주목을 받는다. 광고 등의 콘텐츠는 네티즌의 자발적 공유와 패러디 양산 등 긍정적 파급효과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수 제품은 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활력을 더하고 더 젊고 친근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2007년 출시돼 37%에 달하는 점유율로 컵커피 시장을 주도하는 ‘바리스타룰스’의 새 광고모델로 ‘미스터트롯’ 임영웅을 선택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남녀노소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임영웅과 바리스타룰스의 공통점이 많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