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대출채권 잔액 238조원…전분기比 3.7조↑
보험사 1분기 대출채권 잔액 238조원…전분기比 3.7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0.06.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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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업체·부동산PF 수요로 기업대출만 3조5000억원 확대
금감원 "국내 확산 고려하면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부터"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단위:조원,%). (자료=금감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단위:조원,%). (자료=금감원)

국내 보험사들의 올해 1분기 대출채권 잔액이 작년 4분기 말 대비 3조7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자금 수요와 부동산PF 확대로 기업대출만 3조5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은 코로나19 국내 확산 시기를 봤을 때 감염병에 따른 보험사 대출 영향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며,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험회사 대출채권 잔액은 23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6%(3조7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12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1%(2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보험계약대출은 1000억원 감소한 65조원, 주택담보대출은 1000억원 증가한 4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116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1%(3조5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은 0.8%(3000억원) 증가한 42조1000억원, 중소기업대출은 4.5%(3조2000억원) 증가한 7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7%(1조9000억원) 증가한 29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계절적 요인에 따른 부동산PF 증가 등이 올해 1분기 보험회사 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또, 1분기까지는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봤다.

서영일 금감원 보험감독국 팀장은 "1분기에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대출을 상환하는 경우가 많아 보험계약채권이 줄고, 부동산 공사 일정에 따라 부동산PF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3월 이후로 코로나19 영향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보험회사의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대출채권 연체율'은 0.26%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집계됐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11%로 나타났는데, 모두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비율 역시 0.17%로 전분기 말과 같았다. 가계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1%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소폭 증가했고, 기업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13%로 전분기 말 수준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해 보험사들의 손실흡수능력 강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