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누유 감지 시스템 '현대홈즈' 개발
현대오일뱅크, 누유 감지 시스템 '현대홈즈' 개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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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운영자, 수신기나 모바일 통해 새는 기름 실시간 확인 가능
올해 말까지 전체 소유 주유소에 설치 계획…"대규모 토양오염 방지"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주유소에서 직원들이 ‘현대홈즈’를 통해 누유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는 친환경 누유감지 시스템 ‘현대홈즈(Hyundai Oil Leakage Monitoring Expert System)’를 개발하고, 최근 특허 출원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가 이번에 개발한 현대홈즈는 주유기마다 연결된 배관에 감지 센서를 달아 기름 유출 여부를 감지한다.

주유소 운영자는 사무실에 설치된 수신기나 모바일을 통해 누유 여부와 위치를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센서 외관은 센서가 고장 나더라도 육안으로 누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만들어졌다.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말까지 전체 소유 주유소에 현대홈즈를 설치할 예정이다.

기름이 새면서 발생하는 주유소 토양오염은 주로 노후 탱크와 배관에서 나타난다. 또, 한 번 발생하면 원상복구까지 수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까지 들어가기도 한다.

탱크 누유는 레벨게이지 등을 통해 매일 실시하는 재고관리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바닥에 매립된 배관에서 발생하는 누유는 전문 기관을 통하지 않고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도심 주유소의 경우 건물과 인접해 있어 토양오염이 발생하면 인근 건물 지하까지 쉽게 확산한다. 이럴 경우 정화비용은 최대 수십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 도심에는 이런 부담에 폐업 신고도 못해 흉물로 방치된 주유소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지난 1일 인수한 SK네트웍스 직영주유소와 자영주유소에도 지원을 검토 중”이라며 “대규모 토양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기술 개발로 주유소 유치 등 영업 활동에도 적극 활용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