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동결…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연준, 기준금리 동결…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 유지 시사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6.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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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따른 경제적 '충격·불확실성 장기화' 예상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 작년 말 2%서 -6.5%로 수정
10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화상 기자회견 영상 캡처 화면. (자료=연준 홈페이지)
10일(현지 시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화상 기자회견 영상 캡처 화면. (자료=연준 홈페이지)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0.00~0.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과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는 2022년 말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작년 말에 전망했던 2% 성장에서 6.5% 역성장으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는 10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p 낮춘 바 있다.

연준은 FOMC 성명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엄청난 인간·경제적 고통을 가져다주고 있다며,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 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 전망에도 상당한 위험을 주고 있다면서 제로금리 유지 배경을 설명했다.

또, 연준은 점도표(dot plot)를 공개하며,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수준 제로금리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올해 말부터 2022년 말까지 모두 0.1%를 기록했다.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예상한 FOMC 위원은 없었다.

이날 연준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했다. 작년 말 전망 2.0% 성장에서 대폭 낮춘 것이다. 그러면서 내년 성장률은 5%로 다소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람들이 광범위한 활동에 다시 나설 만큼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을 때까지 완전한 경제 회복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