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1만선 돌파…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
나스닥지수, 1만선 돌파…사흘 연속 '역대 최고치'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0.06.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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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MS·아마존 등 대형 IT 종목 강세
다우·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10일(현지 시각) 나스닥지수 일간 추이. (자료=나스닥 홈페이지)
10일(현지 시각) 나스닥지수 일간 추이. (자료=나스닥 홈페이지)

미국 나스닥지수가 애플과 MS, 아마존 등 대형 IT 종목 강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사상 처음 종가 기준 1만선을 돌파했다. 반면,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2.31p(1.04%) 하락한 2만6989.99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7.04p(0.53%) 내린 3190.1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66.59p(0.67%) 상승한 1만20.3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들 지수는 이달 들어 지속해서 상승 흐름을 보이더니 최근 하락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개선 기대감 등이 지수를 끌어 올리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각종 실물 경기 지표가 악화한 상태인 데다 경제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진행한 화상 기자회견에서 "경제 회복 속도는 여전히 매우 불확실하다"며 "경제 회복 속도는 대부분 코로나19 억제 성공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추이. (자료=나스닥 홈페이지)
최근 1개월 나스닥지수 추이. (자료=나스닥 홈페이지)

이런 상황에서도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9일부터 9거래일 동안 이달 4일 하루를 빼고 8거래일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지수를 기록했으며, 10일 결국 1만선을 넘으며 사흘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나스닥지수의 기록적인 상승세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강세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지속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의 주가가 1~3%대 급등세를 보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연준은 이날 공개한 점도표(dot plot)를 통해 2022년까지 현 0.00~0.25% 수준 제로금리가 유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편, 이날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내린 6329.13으로 장을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82% 하락한 5053.4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지수는 0.70% 하락한 1만2530.16을 기록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은 0.81% 내린 3293.71로 장을 마감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