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 케이블 첫 출하
LS전선,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 케이블 첫 출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1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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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수주한 총 5000억원 규모 사업 중 첫 번째 선적
남은 1·2차 사업서 1조원 이상 규모 추가 수주 집중 방침
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 직원들이 동해 사업장에서 선적 중인 해저 케이블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S전선)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단지용 해저 케이블의 첫 출하를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LS전선이 출하를 시작한 해저 케이블은 대만에서 수주한 총 5000억원 규모 사업 중 첫 번째 선적이다. 앞서 LS전선은 지난해 대만에서 발주된 해상풍력단지 1차 사업의 초고압(HV) 해저 케이블 공급권을 모두 따낸 바 있다.

이번 선적분은 총 연장 길이 70킬로미터(㎞), 무게는 2500톤(t)에 달한다. 강원도 동해시 해저 케이블 전용 공장에서 인근 동해항의 선박으로 옮겨진 케이블은 이달 중 대만 서부 윈린현 앞바다 해상풍력 단지에 설치된다.

대만은 정부 주도로 올해부터 오는 2035년까지 3차에 걸쳐 총 15기가와트(GW)의 해상풍력단지를 건설해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현재 5%에서 50%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매년 원전 1기의 발전량에 달하는 1GW의 발전량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남은 1차와 2차 사업의 입찰 규모가 3년 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수주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대만 정부는 현재 에너지 기자재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장기간 기술개발과 투자가 필요한 해저 케이블의 경우 국산화 정책 대상에서 제외돼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게 LS전선의 설명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앞서 실행하고 있는 선진 시장”이라며 “대만에서의 성공 경험을 기반으로 해상풍력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호주, 베트남, 일본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