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환보유액 2124.8억 달러
4월 외환보유액 2124.8억 달러
  • 박재연기자
  • 승인 2009.05.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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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보다 61.4억 달러↑…외환수급사정 크게 개선
지난달(4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전월(3월)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9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124억8000만 달러로 전월말 2063억4000만 달러보다 6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는 2006년도 1월 65억4000만 달러가 증가한 이후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하근철 한은 국제기획팀 차장조사역은 "경상수지가 계속 큰 폭의 흑자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외환수급사정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시중은행들의 해외차입 사정이 개선되는 등 마이너스 요인이 별로 없고 증가요인만 나타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밖에 한은은 운용수익, 영국 파운드화 등의 강세로 이들 통화 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 증가, 정부의 외화외평채 발행(30억 달러) 등이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3월 18억8000만 달러 증가에서 4월 37억6000만 달러 감소로 돌아선 후 ▲5월 -22억8000만 달러 ▲6월 -1억 달러 ▲7월 -105억8000만 달러 ▲8월 -43억2000만 달러 ▲9월 -35억3000만 달러 ▲10월 -274억2000만 달러 ▲11월 -117억4000만 달러 등으로 감소세를 지속했다.

이후 12월 7억2000만 달러, 1월 5억2000만 달러 등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2월 다시 감소한 뒤 3, 4월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 1823억9000만 달러(85.8%), 예치금 293억7000만 달러(13.8%), 국제통화기금(IMF)포지션 5억6000만 달러(0.3%), SDR(특별인출권) 8000만 달러(0.04%), 금 8000만 달러(0.04%)로 이루어졌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6위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은 3월 기준으로 ▲중국 1조9537억 달러 ▲일본 1조185억 달러 ▲러시아 3839억 달러 ▲대만 3001억 달러 ▲인도 2520억 달러 ▲한국 2063억 달러 ▲브라질 1904억 달러 ▲홍콩 1862억 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