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연락사무소 오후에는 응답”
통일부 “北, 연락사무소 오후에는 응답”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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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된 남북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연결된 남북연락사무소. (사진=연합뉴스)

남북 간 당국자 소통 채널인 남북연락사무소가 오후에는 정상 가동됐다. 정부가 8일 오전 9시북한에 전화를 취할 때는 연결이 되지 않았으나 오후 5시께 이뤄진 연락에서는 평소대로 연결이 된 것이다.

통일부 측은 “북측이 금일 오후 공동연락사무소 남북연락협의는 평소대로 진행됐다”며 “오전 연락 협의에 대해 북측은 별도의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남북연락사무소는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의해 개성에 설치됐다. 통상 남북연락사무소는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가 이뤄져 왔다.

하지만 이날 오전 북측이 연락두절 됨에 따라 개소 1년9개월 만에 불통 상황을 맞게 됐다.

외교계 일각에서는 북한이 예고한 대로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수순을 밟고 있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가능성은 최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에 있는 탈북민 단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난하는 대북 전단을 제작해 살포한 것을 지적한 데서 제기됐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일 발표한 담화에서 살포에 대한 남측의 조치를 요구하며 금강산 관광 폐지, 개성공단 완전 철거,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등을 언급한 바 있다.

담화 다음 날인 5일 늦은 오후에는 북한 통일전선부에서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 제1부부장이 이와 관련한 첫 조치로 연락사무소의 ‘완전한 폐쇄’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날 오전 통화가 되지 않자 남북연락사무소 폐쇄 우려의 의견이 나온 것이다. 하지만 오후에는 통화가 이뤄짐에 따라 일단 이런 걱정은 일단락된 모습이다.

한편 이날 남북 간 군 통신선은 종일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