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등교' 첫날 전국 517개 학교 등교수업 못했다
'4차 등교' 첫날 전국 517개 학교 등교수업 못했다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0.06.0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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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가 수도권 집중… 교육부 “24시간 대응체계 가동”
롯데월드 방문 중랑구 고3 확진에 인근 14곳 원격전환
4차 등교수업 현관에서 발열 체크. (사진=연합뉴스)
4차 등교수업 현관에서 발열 체크. (사진=연합뉴스)

4차 등교 개학이 시행된 첫날 전국 517개 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등교 수업을 실시하지 못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 2만902개 유·초·중·고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517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을 연기하거나 중단했다. 이로써 등교 중단 학교는 지난 5일 514 곳에서 이날 3곳이 증가됐다.

등교 불발 학교 가운데 99%에 해당하는 513곳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쿠팡 물류센터발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 부천이 25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천 부평구 153곳 △인천 계양구 89곳 △ 서울 16곳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중랑구에서는 롯데월드를 방문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A군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학교와 인근 14개 초·중·고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와 함께 방역당국은 A군과 접촉한 학생·교직원 769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전날부터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를 폐쇄했다.

인천 연수구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지난 5일 밤 1학년 학생이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학교가 등교 수업을 추가로 중단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등교수업 지원 상황점검 회의'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의 우려가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고, 교육청·학교·방역 당국이 핫라인으로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의 순차적 등교 수업이 시작된 지난달 20일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코로나19에 확진된 학생은 8명, 교직원은 4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천 확진 고등학생 사례를 포함해 학교를 통한 코로나19 2차 감염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