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세단, 2017년 이후 판매 비중 최고
현대·기아차 세단, 2017년 이후 판매 비중 최고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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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5월까지 승용차 판매량 중 48.5% 차지
지난달 58.6% 기록…1위부터 3위 모두 세단 모델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사진=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 세단은 그랜저, 아반떼, K5 등으로 구성된 신차 인기에 힘입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밀렸던 비중을 되찾아가고 있다.

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승용차 판매 중 자사 세단 비중은 48.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같은 기간 50.1%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비중이다.

앞서 세단 비중은 지난 2018년 1∼5월 43.8%를 기록한 뒤 ‘팰리세이드’ 등 SUV 신차가 대거 등장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43%로 하락했다.

세단 판매량은 올해 들어 19만1591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16만8480대 대비 13.7% 상승했다.

올해 5월까지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만7528대보다 조금 늘어난 15만8639대를 기록했지만, 비중은 40.2%로 나타나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SUV 비중은 지난 2017년 29.1%에서 2018년 36.5%, 지난해 40.2%를 기록해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기세가 멈춘 셈이다.

지난달 현대차의 판매 1∼3위는 모두 세단이 차지하면서 세단의 판매 비중이 58.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의 판매량 1위는 1만3416대가 팔린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해 11월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7개월 연속 내수 판매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그랜저는 올해에만 이미 6만2000대 가까이 판매돼 4년 연속 연간 10만대 판매 기록 달성 가능성이 크다.

올해 4월 7세대 모델로 출시된 아반떼는 지난달 9382대 판매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쏘나타의 판매량은 5827로 3위를 차지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말 출시된 3세대 K5가 세단의 인기를 이끌었다. K5는 올해 들어 5월까지 3만6679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K7’도 4464대 팔리면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디자인과 상품성이 좋은 세단 신차들이 나오자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렸다”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