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런저런] 경제난에도 방사포 쏘는 북한
[e-런저런] 경제난에도 방사포 쏘는 북한
  • 신아일보
  • 승인 2020.06.0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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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며 바이러스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북한 관영매체의 선전 보도를 접했다. 

특히 북한이 코로나 사태 이후 철저한 방역을 내세우며 청정지역임을 강조한 적은 있어도 그로 인한 경제난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반면 경제난 속에서도 북한은 올해 들어 수차례 방사포를 쏘아 올리며 대남 위협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때문에 김여정의 공격적 담화문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그들의 입장에서 대북전단은 정권을 향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와 같은 몸부림에 우리가 덩달아 춤출 필요는 없다.

탈북민들은 북한의 현실을 겪은 살아있는 목소리다. 북한 수뇌부에게 탈북민들의 이 같은 행동이야말로 가장 위협적인 존재가 아닐까. 남북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대한민국이 저자세로 나갈 필요는 없다.

경제난을 언급하며 대북제재 해제를 주장하는 북한이 진정 남북 대화를 원한다면 올해처럼 수차례 방사포를 발사하는 경거망동이야말로 자제해야 옳다.

그것이 남북대화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할 과제다. 또 탈북민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국민의 한 사람인 그들의 외침은 외면하고 북한의 이기적인 너울에 함께 춤출 필요는 없다.

북한 청년들의 대북전단 규탄대회에서 탈북민은 찢어 죽여야 할 민족적 배신자라고 언급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도 그들을 비난 한다면 과연 탈북민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한 탈북민이 생사를 넘어 이 땅에 왔다면서도 다시 해외로 망명한 사례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 많은 점을 시사한다. 

이상명 스마트미디어부 기자  

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