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 기여도 22년 4개월 만에 최저
자동차 수출 기여도 22년 4개월 만에 최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0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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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액 18억500만달러, 금융위기 이후 최소
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면서 자동차산업이 수출에 미치는 기여도 역시 대폭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자동차 수출이 코로나19 영향으로 크게 줄면서 자동차산업이 수출에 미치는 기여도 역시 대폭 하락했다.(사진=연합뉴스)

올해 5월 국내 자동차 수출액은 줄어든 가운데, 수출 기여도도 5%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해외시장이 사실상 마비상태에 놓인 상황이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18억500만달러(약 2조2000억원)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는 세계금융위기에 파업이 겹쳤던 2009년 8월(17억1000만달러) 이후 10년 9개월 만에 최소치다.

특히,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외환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5월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의 비중은 5.2%에 불과했다. 전년 동월 8.6%에 비해 3.4%포인트(p) 하락하면서 1998년 1월 4.8% 이후 가장 낮아졌다. 22년 4개월 전인 1998년 1월 전체 수출액은 90억달러였으며, 이 중 자동차의 수출액이 4억3000만달러였다.

자동차의 수출 비중은 반도체(23.1%), 일반기계(9.8%), 석유화학(6.8%) 등에 이어 4위다. 다만 후순위인 철강제품(5.1%)과 선박류(4.6%)와 큰 차이가 없었다.

더욱이 자동차부품(1.9%)을 합해도 수출 비중이 7.1%에 그쳐 일반기계에 밀렸다.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연 430억4000만달러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친환경차 수출 증대 효과로 전년 대비 5.3% 증가하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9%에 달했다.

하지만, 약 반년 새 해외시장의 러브콜이 줄어들면서 수출액이 줄고 수출 기여도 또한 하락세다.

다만, 업계는 수출 급감에도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기아자동차는 콘퍼런스콜에서 “7~8월엔 수출이 90%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