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전방위 확산...‘밀폐·노래·마스크 미착용’ 공통
수도권 코로나19 전방위 확산...‘밀폐·노래·마스크 미착용’ 공통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0.06.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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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중대본 본부장, 집단감염 급증 이유 3가지 꼽아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가 일시폐쇄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6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다녀가 일시폐쇄된 서울 양천구의 한 탁구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당역당국이 ‘밀폐·노래·마스크 미착용’ 등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 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소모임과 방문판매업소는 3가지 공통점이 있다”며 “시설이 지하에 있거나 창문을 열 수 없는 밀폐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감염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침방울이 많이 발생하는 찬송 등 노래 부르기와 식사, 근접거리 대화를 하면서 장시간 밀접접촉을 했다. 그리고 손세정제나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3명 늘어 42명이 됐다.

확진자는 대부분 치명률이 높은 60대 이상의 고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나 방역당국은 비상이 걸렸다.

서울 양천구의 탁구장에서도 지난 4일 50대 남성이 확진된 후 현재까지 총 17명으로 늘었다. 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이 증가해 총 273명으로,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늘어나며 누적 확진자는 130명이 됐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용인시 큰나무교회에서도 1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어르신들은 밀폐 장소 방문을 피해주길 바라고, 종교활동은 어렵더라도 비대면으로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거리두기로 의료기관 방문도 꺼려해 기존 갖고 있던 질병치료도 기피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들었다. 전화진료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고 약물 복용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