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희생·헌신에 국가가 보답해야… 애국심의 원천"
문대통령 "희생·헌신에 국가가 보답해야… 애국심의 원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0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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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추념사… "존경 표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감사 인사"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도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추도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보훈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과제 중 하나"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보훈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일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 생명까지 바칠 수 있는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지난 3년 동안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삶을 뒷받침하고, 기억과 계승을 위한 보훈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언급했다. 

또 "앞으로도 '생활조정 수당'과 '참전명예 수당'을 지속적으로 인상해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의 명예로운 삶을 지원하고 의료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립 대전현충원에 4만9000기 규모의 봉안당을 건립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전국 35만 기의 안장 능력을 44만기까지 확충하고 2025년에는 54만기 규모로 늘려 예우를 다해 국가유공자를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일 '군인재해보상법 시행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며 "군 장병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사들의 일반장애 보상금을 대폭 인상하고, 교전으로 인한 장애는 일반장애 보상금의 2.5배를 지급할 수 있게 됐다"며 "유족연금 지급률도 근무 기간에 관계없이 일원화했고 유가족 가산제도를 신설해 가족이 많은 경우 더 많은 연금을 받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립 대전현충원의 현판을 안중근 의사의 글씨체로 교체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안중근 의사가 마지막으로 남긴 글씨는 '위국헌신 군인본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광복군을 거쳐 지금의 우리 군까지 이어지고 있는 군인정신의 사표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6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65회 현충일 추념식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 문 대통령은 "올해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을 맞아 대한의 자유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당당히 죽음을 맞이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이 모든 애국 영령들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번영은 가장 빛나는 시기 자신의 모든 것을 조국에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헌신과 희생 위에 서 있다"며 "이곳에 잠들어 계신 한분 한분 모두가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들어낸 분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국 영령과 국가유공자들께 존경을 표하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6·25 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오늘 우리의 삶에 닿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라면서 "평화는 국민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며, 두 번 다시 전쟁이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드는 것은 국민이 부여한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평화를 지키고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한 국방, 더욱 튼튼한 안보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만든 분들을 영원히 기억하고 역사에 새길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참전용사 한 분이라도 더 생존해 계실 때 훈장과 증서를 전달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발굴 사업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호국용사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발굴한 호국용사의 신원 확인을 위해 유가족들이 유전자 검사에 적극 참여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독립과 호국이 오늘 우리가 누리는 대한민국의 뿌리"라면서 나라를 지켜낸 긍지가 민주주의로 부활했고 가족과 이웃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의인을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 "독립·호국·민주 영령들은 각자 시대가 요구하는 애국을 실천했고 새로운 시대정신과 역동적인 역사의 물결을 만들어냈다"며 "우리의 애국은 오늘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며 상생 협력의 길을 넓히고 있다"며 누군가의 아들과 딸이었으며, 아버지였고 어머니였던 평범한 이웃들이 우리의 오늘을 만든 애국 영령들이다.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일궈온 우리 국민의 저력을 가슴 깊이 새기며, 애국 영령들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