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베운용, 6000억 규모 탈프 크레딧 펀드 조성
현대인베운용, 6000억 규모 탈프 크레딧 펀드 조성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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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자 대상 투자 약정…AAA등급 ABS 채권 등 투자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이 미국계 사모펀드운용사인 이엠피벨스타(EMP Belstar)를 투자 파트너로 삼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담보부증권대출기구(TALF·탈프) 프로그램을 활용한 탈프 크레딧 펀드를 지난 4일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펀드는 국내에서 조성해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약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정 받았다. 해당 약정 금액은 벨스타가 운용하는 탈프 특화 해외펀드로, 탈프 프로그램을 활용해 AAA 등급 자산유동화증권(ABS) 채권 등을 매입하는데 투자될 예정이다. 

투자파트너인 벨스타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처음 시행됐던 탈프 1.0 때도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를 운용해 우수한 성과를 거둔 회사다. 

탈프는 미국 학자금과 자동차, 신용카드 등 소비자 대출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원동력인 미국 ABS 시장이 코로나19 사태로 경색됨에 따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양적 완화 프로그램을 말한다. 

연준은 일정 요건을 갖춘 차주에게 우호적 조건의 대출을 실행하며, 차주는 대출금에 본인 자금을 더해 ABS 등을 매입함으로써 투자한다. 다만 적격 차주의 조건이 미국에 소재하고 있는 법인에 국한돼 있어, 해외 투자자의 경우 미국 소재 펀드를 통한 재간접 방식으로 투자가 이뤄진다. 

현대인베스트먼트운용 관계자는 "연준 대출 이자는 대출 만기인 3년까지 저금리에 고정돼 있지만, 탈프 프로그램을 활용해 매입할 ABS로부터 수취할 이자는 이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있어 이에 따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향후 ABS 시장 안정 시에는 채권 매각을 통한 차익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