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소비자 입맛 맞춘 '커스터마이징 메뉴'로 인기몰이
외식업계, 소비자 입맛 맞춘 '커스터마이징 메뉴'로 인기몰이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0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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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조합 통한 재미 추구하는 '펀슈머'도 트렌드"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출시하거나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이미지=피자마루, 죠스떡볶이, 본아이에프 홈페이지)
외식업계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메뉴를 출시하거나 편의를 제공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이미지=피자마루, 죠스떡볶이, 본아이에프 홈페이지)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가치 지향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메뉴를 조합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과 서로 다른 음식을 결합해 맛과 재미를 동시에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인기를 끌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식업체들은 주요 소비층을 사로잡기 위해 소비자 입맛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메뉴들을 내놓거나 직접 원하는 메뉴를 조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는 등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자마루는 신제품인 ‘마닭(불닭발)’을 출시하며 ‘피자+매운무뼈닭발’이란 조합을 선보였다.

이 조합은 짭잘하면서 담백한 치즈폭탄피자 위에 매콤한 무뼈닭발을 올려 먹는 이색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소비자들을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현재 주요 SNS와 유튜브 등에서 치즈폭탄피자와 마떡의 꿀조합에 대한 후기가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자마루 관계자는 “최근 식품업계는 밀레니얼 세대로 대변되는 젊은 소비자가 외식시장 트렌드에 밀접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죠스떡볶이는 쫄깃하고 고소한 가래떡 튀김에 매운 소스 혹은 콘스프시즈닝을 뿌려 먹는 ‘떡또그’를 내놨다. 떡또그는 150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죠스떡볶이 관계자는 “더욱 다양한 소스와 시즈닝으로 고객들이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메뉴로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한식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 ‘본죽&비빔밥 카페’는 전국 1500여개 매장에서 죽의 농도와 간 조절, 포장 용기 등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주문할 수 있는 커스텀 서비스를 제공한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약간 고운 죽’, ‘가장 고운 죽’으로 죽의 부드러움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죽의 염도의 정도에 따라 ‘약간 싱겁게’와 ‘아주 싱겁게’로 간을 조절해 주문할 수 있다.

또, 포장 용기도 하나의 죽을 용기 한 개에 담아낸 ‘대포장’과 두개로 나눠 담는 ‘중포장’, 세 개로 나눠 담는 ‘소포장’ 등 3가지로 나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포미족(나를 위한 소비에 치중하는 구매자)의 증가와 소비자들의 외식 취향이 ‘커스터마이징’ 메뉴의 인기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며 “개개인의 식성이나 취향에 맞는재료와토핑, 본인의 레시피대로 선택할 수 있는 메뉴들을 속속 출시하는 등 소비자 마음잡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