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지원 '전주비빔빵 전주한옥마을점' 재오픈
SK이노 지원 '전주비빔빵 전주한옥마을점' 재오픈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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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문 닫은 지 세 달만
경영난 불구 제과류 기부 '착한 빵' 유명세
전주비빔빵 전주한옥마을점을 방문해 빵을 구매한 관광객들이 인증샷 찍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전주비빔빵 전주한옥마을점을 방문해 빵을 구매한 관광객들이 인증샷 찍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사업 영역 전반에 컨설팅을 지원하며 집중 육성하는 사회적 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이하 전주비빔빵)의 전주한옥마을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문을 닫은 이후 세 달여 만에 다시 문을 열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전주비빔빵은 지난 3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 이상 급감해 대표적인 매장인 전주한옥마을점이 문을 닫은 바 있다. 하지만, 전부비빔빵은 이 같은 경영난에도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단에게 2000만원 상당의 제과류를 기부해 소비자들로부터 ‘착한 빵’으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다.

또, 전주비빔빵은 선행의 긍정적인 효과에 힘입어 지난 3월31일부터 5월11일까지 진행한 크라우드 펀딩에서 총 4700만원을 모아 목표대비 2353% 달성하기도 했다.

전주비빔빵은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2014년 취약계층 직원 4명을 고용하며 시작된 사회적 기업이다. ‘많이 팔리지만, 돈 안 되는 착한 빵’으로 대중에게 알려져 현재 취약계층 40여명을 고용하며, 선한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많이 팔리지만, 돈 안 되는 착한 빵’은 빵 만드는 할머니들의 인심이 후해 고명이 많이 들어가고, 100% 국내산 재료만 사용하여 몸에 좋고 원가가 높다는 의미다.

전주비빔빵은 빵의 재료인 대파, 우리 밀 등 친환경 우리 농산물을 지역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해 판로를 잃은 농산물의 판매를 도우며, 지역 농가 수익 창출에 기여해 사회적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은 전북 남원의 무농약 대파, 전북 장수의 사과, 전북 고창의 유기농 검정 통밀 등 판로를 찾지 못한 농가를 돕기 위해 농산물을 구매하며, 대파스콘, 사과파이, 단팥빵, 흑통식빵 등을 개발해 선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전주비빔빵은 수입 밀가루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이유로 국내 밀가루 소비량이 1% 수준에 불과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판매하는 모든 빵에 100% 우리 밀을 사용했고, 올해 1월부터는 무농약 친환경 우리밀로 사양을 높여 빵을 만들고 있다.

여기서 나아가 직접 밀보리 농사를 짓고 농민들과 협업을 통해 친환경농업지구에 밀보리밭 5만평 가꾸기 운동도 시작했다.

장윤영 전주비빔빵 대표는 “코로나19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급감해 전주비빔빵 전주한옥마을점도 문을 닫아 취약계층의 일자리가 위협받는 상황에 처하기도 했지만, 다시 매장을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전주비빔빵의 선행을 접하고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이 많아져 영업 재개 이후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