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하나은행, 10억달러 '아프리카 수은' 신디케이트론 금융약정
신한·하나은행, 10억달러 '아프리카 수은' 신디케이트론 금융약정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0.06.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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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 후 첫 번째 협업 사례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왼쪽)과 하나은행 본점.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중구 신한은행 본점(왼쪽)과 하나은행 본점. (사진=신아일보DB)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총 10억달러 규모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 자금 공급에 힘을 모은다. 이는 두 은행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후 진행하는 첫 협업 사례로도 의미가 있다.

5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10억달러 규모(약 1조2170억원) 아프렉심(아프리카 수출입은행·Afrexim Bank)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에 참여하는 금융약정을 지난 4일 체결했다.

신디케이션은 2개 이상 여러 은행이 구성하는 차관단이다. 이들은 기업이나 국가에게 공통 조건으로 융자하는 신디케이트론을 통해 집단 대출을 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번 신디케이션 금융약정에 유수의 글로벌 은행들과 함께 초청됐다. 이 은행은 지난 2018년 영국해상풍력 및 영국·독일 광통신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여러 IB(투자은행) 거래 이력을 인정 받아 아프렉심 신디케이션을 주선한 바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융약정은 아프리카 수출입은행과 신디케이션론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빠른 심사와 의사결정을 통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며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번째 협업 사례로, 향후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아프리카 금융시장에서의 공동 영업을 심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2014년 같은 은행 차관단 참여 경험이 있으며, 이후 미국 가스복합화력발전 프로젝트와 영국 런던 터널 및 도로건설 사업을 주선하는 등 여러 글로벌 사업에 참여해 경력을 다지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 수출입은행은 아프리카 대륙 무역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UN산하 다국적 금융기관으로, 주로 회원국 중앙은행과 국영상업은행에게 외화 유동성을 공급한다. 현재는 아프리카 54개국 중 51개국이 회원국 또는 주주로 속해 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