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43년 전 한 번 단독개원"… 원 구성 재차 강조
통합당 "43년 전 한 번 단독개원"… 원 구성 재차 강조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0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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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3차 추경 6월 통과는 눈감고 심사하란 것"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실시한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실시한 당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1대 의희 첫 임시국회 '단독 개원' 추진에 대해 '원 구성 후 개원'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본회의를 하루 앞둔 4일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의원총회에서 "지금까지 단독 개원은 20대 국회까지 20차례 있으면서 한 번도 없는 상황"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의 개원사를 점검해 보니 1967년 7월10일, 무려 43년 전 한 차례 단독 개원이 있었다"며 "그때는 신민당이 선거부정을 문제삼으며 아예 등원 거부를 선언한 때였고, 그래서 (민주공화당이) 단독 개원하고 '등원 촉구 결의안'을 낸 매우 이례적인 예 하나뿐"이라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은 (5일 의장단 선출) 규정이 강행 규정이라 내일 어떤 일이 있어도 일방적으로 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한다"며 "우리는 국회법 규정이 훈시규정이라고 보고, 지금까지 의사국이나 국회 당국자는 모두 그렇게 해석해왔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은 민주당이 5일까지 의장단을 선출하게 한 국회법 규정이 '강행규정(강제적으로 적용하는 규정)'이라는 취지로 해석한 국회 의사국을 향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 국회법 규정이 위반해도 부적법이 아닌 '훈시규정'에 해당한다는 게 통합당 주장이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대로 하자'고 한 다음에 의사국도 강행규정이 아니냐는 식으로 은근슬쩍 해석을 붙이는 상황"이라며 "그게 강행규정이라면 20대 동안 왜 과반을 차지한 여당이 단독 개원을 안 했느냐"고 지적했다.

또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해선 "6월 말까지 (처리)해달라는데 35조3000억원이나 되는 국민 혈세가 들어가는 예산을 눈감고 해달라는 말과 다름없다"며 "수도권 중심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가 속출해 국민이 불안한데 3차 추경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코로나19' 관련 예산은 전체의 2%에 불과하다"고 부각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예정대로 임시회를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하늘이 두 쪽이 나도 반드시 본회의를 열겠다"며 "민주당은 내일 본회의를 '일하는 국회'로 나아가는 첫걸음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당을 향해 "야당은 여전히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신줏단지처럼 모시고 있지만, 국민은 관행을 혁파하라고 명령했다"고 압박했다.

또 "야당이 총선 민심을 존중한다면 지금이라도 일하는 국회에 동참해야 한다"며 통합당의 조건 없는 본회의 참석을 독촉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