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도시공사, 사장 장기간 공백 속 '갈매지식산업' 강행 논란
구리도시공사, 사장 장기간 공백 속 '갈매지식산업' 강행 논란
  • 정원영 기자
  • 승인 2020.06.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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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준공제 빠진 도시공사사업들 큰 위험 따를수도

경기 구리시가 구리도시공사 사장 공백이 6개월 간 지속되는 가운데 갈매지식산업센터와 구리랜드마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전문경영인이 배제된 사업이 과연 제대로 성공할수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구리도시공사는 올해 구리 갈매지식산업센터를 필두로 인창동의 구리랜드마크 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했다.

하지만 이 모든 사업은 사장 등 전문경영인이 없는 상태에서 추진됐으며, 무리한 진행이라는 지적을 무시한 채 책임 사장을 임명하지도 않고 본부장 체제만을 고수하고 있어 안승남 구리시장의 의중에 의구심을 갖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구리시민단체 소속의 P씨는 “안승남 시장이 명확한 이유도 없이 사장 임명을 미루고 있어 의구심이 든다”며 “시장이 부리기 편한 본부장 체제를 고집하는 것으로 의심을 사지 않으려면 사업통찰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을 조속히 임명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사장자리가 공석인 채 본부장 체제로 운영됨이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본부장 체제의 구리도시공사 전반적 운영 상황을 심각히 바라보는 이들도 있다.

공모사업에서 건설사 공사 지분 참여에 관해 일관성이 떨어지는 정책을 펴고 있는 것도 전문경영 사장의 부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전임 사장 재임 때는 구리갈매지식산업센터 공모 시에 건설사의 지분참여를 통해 책임준공이라는 안전장치 항목이 있었으나 현 본부장 체제의 구리랜드마크 사업은 책임준공의 장치가 없다. 이는 건설사를 배제해 또 다른 의혹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이 점과 관련해 도시공사 관계자는“지식센터의 경우 최근 경제상황, 지리적여건 등 분양여건이 랜드마크 지역보다 좋지 않아 책임준공제를 적용했지만 랜드마크의 경우 지리적 여건을 비롯한 분양조건이 지식센터에 비해 월등히 높게 평가된 지역이라 굳이 책임공영제를 적용해 건설사에게 이익금의 지분을 나눠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의 입장은 조금 다른 편이다. 건설계통에 종사하는 한 시민은 “지식센터의 경우 전 사장이 원칙을 고수해 책임준공제를 고수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장 퇴임 이후 진행되는 일들에 대해서는 본부장 체제로 체계가 없다”며 “공사 관계자의 말도 이해되지만 책임준공 배제에 자칫 누군가의 위험한 의도가 개입 된다면 랜드마크 사업에 큰 위험이 따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정원영 기자

wonyoung5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