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속도와 타이밍 중요… 6월 중에 통과돼야"
김종인 "반대 위한 반대 않겠다… 예산 적극 협력"
단일 추경 사상 역대 최대인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경안(추가경정예산)이 4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여야가 원활하게 협력을 이뤄갈지 주목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달 내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안으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앞서 준비하는 선도형 민생 추경"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속도와 타이밍이 중요해 6월 중에 통과돼야 한다"며 "3차 추경이 신속히 집행되면 우리 경제는 내년 3%대 성장의 극적인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3차 추경 심사와 각종 민생법안 처리가 시급한 만큼 하루빨리 (국회가) 일을 시작해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긍정적인 메시지가 나왔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는 더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큰 차원에서 국가 혁신,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정책 및 예산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3차 추경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는 "정부 재정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에서 국회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이 되어야 이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 적극 협력할 테니 그런 식으로 (정상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비공개 대화에서 이 대표가 "3차 추경의 규모도 중요하지만 속도도 중요하다"며 조속한 처리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이에 "내용을 보고 하겠다"고 답했다고 민주당 송갑석 대변인이 전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추경에 관해선 적극적 자세로 임할 준비가 돼있다"면서 협력의 뜻을 피력했다.
이처럼 통합당이 3차 추경에 긍정적 입장을 보이는 것은, 추경을 원내 협상 카드로 쓰거나 발목을 잡았다가는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이처럼 한목소리를 낸 가운데, 3차 추경이 빠른 속도로 국회를 통과할지 관심사다.
다만, 여야간 원구성 협상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추경협치'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많다.
현재 각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구성이 되지 않은 만큼, 본격적인 추경안 심사는 빨라야 다음주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김가애·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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