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與, 100% 지지 받은 것처럼 행동… 오래 못갈 것"
정진석 "與, 100% 지지 받은 것처럼 행동… 오래 못갈 것"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0.06.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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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정진석, 당 세미나서 강연… "작지만 강한 야당될 수 있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슬기로운 바른의원생활 제21대 국회 활동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사이다 정책 세미나'에서 '슬기로운 바른의원생활 제21대 국회 활동 방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 몫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른 5선 정진석 의원은 4일 "50% 지지 받은 정당이 마치 100% 지지를 받은 것처럼 행동하는데,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여권을 지적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사이다(사회 문제와 이슈를 다함께 해결) 정책 세미나' 강연에서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177석 얻으니 (상임위원장 자리를) 다 갖겠다는 것인데, 이것이 상식이고 이성이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강행한 5일 임시국회 소집에 대해선 "민주당이 개원할 수 있지만, 우리가 딱히 막을 방법도 없다"면서도 "우리는 국민이라는 백(뒷받침)이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 누가 상식적이고 정의로운지 보여주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03명이 똘똘 뭉쳐 더 일하고 전력질주해 변화하면, 작지만 강한 야당이 될 수 있다"며 초선 의원을 향해 적극적 권한 행사를 주문했다.

정 의원은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라는 '올코트 프레싱(전방위적 압박수비)'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결론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다함께 변동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 대해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라는 말을 쓰지 말자고 하는데, 썩 동의할 순 없지만 우리 진영의 행태나 돌출된 것이 실망을 안겼다"며 "김 비대위원장이 '협력해달라'고 '시비걸리 말라'고 했다. 김 위원장 나름대로는 어떻게 하면 이 당을 변화시킬까 하는 생각에 새로운 호감을 국민께 드릴 고민을 한 끝에 그런 말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정 의원은 강연 후 주호영 원내대표가 공직선거후보자추천(공천)에 관해 질문하자 "결론적으로 제도적으로 불변하는 공천 시스템(체제)을 확립해야 한다"며 "이를 개혁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