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강경기조' 바꿨나… "군 투입, 상황에 달렸다"
트럼프, '강경기조' 바꿨나… "군 투입, 상황에 달렸다"
  • 박선하 기자
  • 승인 2020.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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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인근 세인트 존스 교회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흑인 사망' 시위 사태와 관련해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발 물러선 듯 한 발언을 내놔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어느 도시에나 군을 보낼 것인가'라는 질문에 "상황에 달려있다.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30만명이 넘는 매우 강력한 주 방위군이 있다"면서 "우리 도시들에서 안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흑인 사망 시위 사태의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투입 카드를 여러 번 꺼내들며 경고해왔다.

지난 1일에는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하기도 했다.

이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는 기존의 강경 대응 기조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점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집회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일상으로 돌아가길 원한다. 그러나 약간 이르다"며 "시위자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를 주장하면서, 수천명이 모여 뛰어들어 소리 지르고 고함을 친다.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sunh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