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워싱턴DC 인근 현역육군 1600명 배치
美 국방부 워싱턴DC 인근 현역육군 1600명 배치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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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군 병력 수도 인근 경계 태세 갖추고 준비
트럼프 대통령, 연방군 투입 ‘폭동진압법 발동’ 검토
방화로 불타는 건물 앞의 성난 미니애폴리스 시위대. (사진=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방화로 불타는 건물 앞의 성난 미니애폴리스 시위대. (사진=미니애폴리스 AP/연합뉴스)

미국 사회가 인종차별 반대 시위로 여전히 시끄러운 가운데 미 국방부가 워싱턴DC에 현역 육군 1600명을 배치했다.

2일(현지시간) 조너던 호프만 국방부 대변인은 “군 병력이 수도 지역에 있는 군 기지에서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라며 “군 병력은 현재 워싱턴DC 내부에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 시위 대응을 위해 민간 작전에 참여하고 있지는 않다”라고 연합뉴스가 3일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인근에 대기 중인 병력에는 군사경찰, 보병대대 등이 포함돼 있으며 해당 병력은 워싱턴DC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설(백악관 포함)이 위치해 있는 워싱턴DC 지역 시위대를 대응할 경찰 병력이 모자랄 경우 군 병력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워싱턴DC 지역의 시위가 격화되면서 치안 유지 명목으로 일부 주에 방위군 파견을 요청한 바 있다. 다만 민주당 소속 주지사인 4개 주(버지니아·뉴욕·펜실베니아·델라웨어주)는 해당 요청을 거절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폭력적인 시위가 장기화될 경우 주정부의 요청이 없더라도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연방군을 투입할 수 있는 ‘폭동진압법 발동’을 검토 중에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