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광역원수 활용 '친환경 수열 에너지' 공급
환경부, 광역원수 활용 '친환경 수열 에너지' 공급
  • 전명석 기자
  • 승인 2020.06.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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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삼성서울병원 수열 에너지 도입 업무협약
연 39만MWh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1만톤 감축 기대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대전시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 (사진=신아일보DB)

환경부가 광역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삼성서울병원과 광역 관로 원수를 활용한 '친환경 수열 에너지 도입 업무협약'을 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에 따라 삼성서울병원은 본·별관 리모델링에 수도권 광역 관로 원수의 수열 에너지를 냉·난방에 활용하게 된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14년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수자원공사가 민간 분야와 체결한 두 번째 협약으로, 지난해 10월 하천수가 재생에너지로 포함된 이후로는 첫 사례다.

수열 에너지가 공급될 삼성서울병원의 전체 냉·난방 설비용량은 롯데월드타워의 약 3.8배인 1만1390RT(냉동톤) 규모로 국내 최대다. 이를 통해 매년 약 39만MWh의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1만톤 감축 등 환경개선 효과와 함께, 냉각탑 제거로 도심의 열섬현상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이번 삼성서울병원과 수열도입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광역 및 지방 원수관로 주변 백화점과 복합상업 시설 등 냉난방 에너지를 많이 쓰고 수열 적용이 가능한 대상을 적극 발굴해 활용을 이끌 계획이다.

이를 위해 빠른 시일 내에 학계와 기업 등 전문가로 구성된 '수열사업 지원단'을 발족해 수열 활용 적지조사와 기술자문, 민간활용 상담(컨설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김동진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이번 협약은 도심 내에서 수열 에너지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향후 민간건축물 적용 확대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열 에너지는 물이라는 공공재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 중의 하나로, 앞으로 보급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m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