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참여연대 "시립교향악단 창단 조례안 멈춰야"
익산참여연대 "시립교향악단 창단 조례안 멈춰야"
  • 김용군 기자
  • 승인 2020.06.0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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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때"...추진 철회 촉구

전북 익산참여연대는 3일 성명서를 통해 "익산시의회는 시립교향악단 창단 조례안 발의를 멈추고,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익산참여연대는 최근 잠잠하던 시립교향악단 창단 문제가 시의회를 중심으로 수상한 정치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성명서에서 "시립교향악단 창단을 반대하던 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의원이 집행부를 대신해서 조례안을 발의한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면서 "시민들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생계, 학교 등교 문제 등 시민들의 어려운 상황은 안중에도 없고, 명분과 내용이 없는 시립교향악단 창단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시의회를 어떻게 볼 것인지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기 바란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집행부의 무리한 정책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도리어 조례안 발의한 것은 심각한 자기부정"이라며 "시의회는 시립교향악단 설립의 필요성에 대한 어떤 시민적 검증을 거쳤는지, 왜 기존의 입장을 바꾸게 됐는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익산시는 시립예술단(합창, 무용, 풍물단)운영에 연간 37억을 지출하고 있는데, 교향악단이 정식 창립하게 된다면 70억이 넘는 예산이 소요된다"면서 "정치적으로 결정 될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단체는 "시립교향악단을 준비했던 분들에게는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익산시 재정과 시립예술단의 운영상황 등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동의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무리하게 정치인을 압박해서 시립교향악단을 추진하려고 한다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kyg154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