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연 시인, 디카시집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 출간
김가연 시인, 디카시집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 출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0.06.0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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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시집 표지.(사진=도서출판 가야)
디카시집 표지.(사진=도서출판 가야)

충남 서산 출신의 김가연 시인이 디카시집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를 펴냈다. 이는 시집 ‘시간의 배후’, ‘푸른 별에서의 하루’를 발간한 후에 펴내는 세 번째 시집이다.

이번 디카시집의 시편들은 돌의 심호흡, 역사의 승화, 별의 구원성 등으로 이어지는 서사를 구성하고, 해미읍성을 중심에 둔 방대한 경물과 사실이 압축된 시와 사진의 배면에 숨겨져 있다.

시인은 600년 역사의 장벽을 넘어서는 통시적 시각으로 해미읍성을 조명한다. 이는 아픔을 딛고 내일의 꿈을 곧추세우는 시 쓰기를 통해 과거의 역사와 현실이 조화롭게 소통하는 인생사의 맥박과 숨결을 노래한 향토지리지이기도 하다.

디카시집 표지.(사진=도서출판 가야)
디카시집 표지.(사진=도서출판 가야)

 “돌이 아니다 / 담이 아니다 / 아버지의 목숨이다” ‘해미읍성 북벽’의 전문과 “이 세상 별 하나와 시 한 줄, 그리고 가을비” ‘달집’ 의 전문에서처럼 하이쿠 시보다 짧으면서도 감동적인 시편들이 시집 전반에 걸쳐 강렬하고 생생하게 살아 꿈틀거린다.

신익선 평론가는 “김가연의 이번 디카시집은 신비한 기다림이자 삶과 시의 새로운 외출이다. 김가연 시의 지평을 새로이 모색하여 참된 시의 속내에 진입하려는 첫새벽의 외출이다”라고 평하며, “ ‘해미읍성, 600년 역사를 걸어나오다’ 시집은 그리하여 전체 시편이 새벽을 지향하는 새벽꿈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계간 ‘열린시학’으로 등단한 김가연 시인은 흙빛문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서산시인회, 충남시인협회, 한국시인협회, 서산시낭송회, 충남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서산지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충남시인협회 작품상을 수상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