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롯데마트, 한우 최대 '반값' 할인판매
이마트·롯데마트, 한우 최대 '반값' 할인판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6.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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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수요 증가, 재난지원금 영향 소비 늘면서 10년 새 가격 최고치
4일부터 특판 돌입…행사카드 적용 시 등심 100g 5000원대로 구입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의 한우 할인행사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롯데마트)
한 소비자가 롯데마트의 한우 할인행사를 살펴보고 있다. (제공=롯데마트)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격이 급등한 한우고기를 최대 반값으로 할인 판매한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4일부터 한우를 할인한다. 한우 시세가 최근 10년 새 가장 큰 폭으로 오르자, 소비자들이 한우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점을 감안해 특판을 진행하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실제 한우고기(지육) 도매가격은 3월에 킬로그램(㎏)당 1만8662원, 4월 1만974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13.5% 상승했다. 5월에는 2만642원으로 2만원대를 돌파하면서 최근 10년 새 동월 기준 가장 비싼 시세를 형성했다. 6월 역시 1일 기준 2만1498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5월은 한우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최근의 가격 급등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집밥 수요 확대와 정부의 재난지원금으로 늘어난 가계 예산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이마트는 오는 10일까지 일주일간 한우고기 전 품목을 대상으로 행사카드로 구매 시 최대 40% 저렴하게 제공한다. 이를 위해 70톤(t)가량의 한우 물량을 확보했다. 소비자 가격으로 환산할 경우 최대 70억원에 달할 정도로 올 상반기 최대 규모의 한우 특판 행사다.

행사기간 동안 인기 부위인 한우 등심 1등급과 1+등급을 행사카드로 구입했을 경우 100그램(g) 기준 각각 6480원, 7620원에 내놓는다. 기존보다 40%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한우 1등급 국거리와 불고기도 행사카드로 100g당 3420원, 4020원에 구매 가능하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우 시세가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이번 특판으로 저렴한 가격에 한우를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도 7일까지 한우 등심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엘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등급과 1+등급 한우등심을 각각 7700원과 9240원으로 판매하는데, 여기에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5470원과 6560원으로 추가 할인이 적용된다. 이는 기존보다 50%가량 저렴한 금액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현재 한우고기 가격 급등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한우 사육마릿수는 전년보다 3.7% 증가한 317만마리, 도축마릿수는 3.3% 늘어난 79만마리로 공급 과잉이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한우고기 가격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