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코로나19 등 감염병 공동대응 ‘국제기구 설립’ 제안
박원순 시장, 코로나19 등 감염병 공동대응 ‘국제기구 설립’ 제안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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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C 글로벌 서밋’ 서울시 개최 온라인 국제회의
박 시장 “신속·투명·혁신 코로나19 대응 첫 원칙”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공동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사진='서울시 내 손 안에 서울' 캡쳐)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공동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사진='서울시 내 손 안에 서울' 캡쳐)

지난 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개최한 온라인 국제회의 ‘CAC 글로벌 서밋 2020’(이하 CAC 글로벌 서밋) 도시정부 시장회의에서 감염병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회의에서 행사 둘째 날인 전날 세계 도시 시장(42곳)이 참여한 ‘도시정부 시장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 박 시장은 ‘팬데믹 시대, 도시의 위기를 극복할 서울의 제안’을 주제(부제:여럿이 함께 가면 길이 된다)로한 기조연설에서 서울시의 ‘S방역 노하우’를 소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이어 서울시의 코로나19에 대응 방침 세 가지를 소개했다. 첫 번째 신속·투명·혁신, 두 번째 중앙정부와 발을 맞춘 도시정부의 리더십 및 사회적 거리두기·마스크 착용 등 높은 시민의식, 세 번째 국제사회의 연대 및 협력 등이다.

또 감염병 대응을 위한 ‘도시협의체 설립’도 제안했다. 가칭 ‘CAAP(Cities Alliance Against Pandemic)’인 도시기구 설립 제안은 감염병 분야 최초의 도시정부 간 국제기구가 될 전망이다.

해당 기구를 중심으로 세계 도시 간 연대 및 협력을 통해 코로나19와 같은 전 세계적 감염질환에 선제적으로 대응, 전 세계 도시에 적용 가능한 ‘감염병 대응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회의에 참여한 세계 각국 도시 시장들은 박 시장과 함께 (가칭)‘CAAP’ 설립에 뜻을 모았다. 또한 회의에 참여한 도시들의 역할을 ‘서울선언문’을 통해 공동 발표했다.

‘서울선언문’에는 △감염병 조기 인지 및 선제적 대응 위한 협력 △도시정부간 감염병 정보 공유 및 공동실천 △감염병 위기 시 인적·물적 자원 신속지원 △감염병 대응 전문인력 육성,도시 간 인적교류 △사회·경제적 위기극복 위한 도시 간 자유로운 이동, 경제활동 지원 등이 담겼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전 세계 도시 정부의 코로나19 극복사례 공유 및 미래 협력’을 주제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 질환이 전 세계에 발생할 경우 시민들의 일상이 어떻게 변하고, 이에 따른 시장들의 준비 자세는 무엇이 돼야 할지 등 다양한 토론이 이뤄졌다.

박 시장이 기조연설을 한 후 전 세계 시장들의 코로나19 대응전략 발표가 이어졌다. 지난 4월 한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직접 공수한 미국 메릴랜드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가 해당 주의 코로나19 대응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영국 런던의 사디크 칸 시장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아니스 바스웨단 주지사, 러시아 모스크바의 세르게이 소바닌 시장도 각 도시의 코로나19 대응사례 발표에 나서며 주목을 받았다.

코로나19 대응 사례발표 후에는 각 나라 시장들의 자유토론이 이어졌고, 감염병 극복을 위한 각 도시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도시 간 연대 및 협력방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토론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번 ‘CAC 글로벌 서밋’은 서울시 공식 국문 유튜브와 영문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영어 동시통역으로 생중계됐다. 특히 중계가 끝난 후에도 다시보기를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박 시장은 “전 세계가 연대와 협력으로 감염병에 공동 대응해 투명한 정보 공개 및 신속한 인적·물적 지원이 가능하게하기 위해 도시협의체 설립을 전격 제안했다”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필수적인 도시 간 국제기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