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카타르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 건조 예약
삼성重, 카타르 대규모 LNG선 프로젝트 건조 예약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0.06.0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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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계약 예상
"우수한 건조 품질과 납기 준수 능력 높은 점수 받아"
지난 1일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두 번째)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드 쉐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bbi) 카타르 페트롤리움(QP; Qatar Petroleum)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지난 1일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두 번째)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사드 쉐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bbi) 카타르 페트롤리움(QP; Qatar Petroleum)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카타르 페트롤리움(QP; Qatar Petroleum)과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과 사드 쉐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bbi) QP 최고경영자(CEO)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일 서울과 카타르를 화상으로 연결해 약정서 체결 기념 행사를 언택트(Untact, 비대면)로 진행했다.

삼성중공업은 비밀유지 합의에 따라 슬롯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건조 계약이 빠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약정서 체결로 QP가 현재 개발 중인 노스필드(NFE; North Field Expansion), 골든패스(Golden Pass) 가스전에 투입될 대규모 LNG선 수주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억2600만톤(t)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QP는 미국 골든패스 외에도 다른 LNG 프로젝트와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해 발주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은 카타르로부터 '03년 이후 총 25척(60억불 규모)의 LNG선을 수주하여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다”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과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QP LNG 프로젝트가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5척을 신규로 계약한 러시아 아틱(Arctic) LNG 2 프로젝트의 잔여 분 10척과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 다수 LNG선 발주가 연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