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노인, 배 나오고 근육량 떨어지면 “운동 기능 저하 위험 높아져”
여성 노인, 배 나오고 근육량 떨어지면 “운동 기능 저하 위험 높아져”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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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30분 유산소·주 3회 근력 운동 병행해야"
여성 노인, 배 나오고 근육량 떨어지면 "운동 기능 저하 위험 높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여성 노인, 배 나오고 근육량 떨어지면 "운동 기능 저하 위험 높다" (사진=아이클릭 아트)

여성 노인이 배가 나오고 근육이 소실될 경우 일반 여성 노인보다 운동 기능 저하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일 한국노인노쇠코호트연구(KFACS)에 참여한 70세 이상 노인 2300여명의 건강상태를 분석한 서울아산병원(재활의학과 김원), 충북대병원(재활의학과 공현호), 경희대병원(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팀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지골격근량지수(팔·다리 분포 근육량)가 하위 20%에 해당할 경우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 허리둘레의 경우 남자는 90cm, 여자는 85cm 이상을 ‘비만’으로 진단한다. 

연구팀은 이들의 운동 기능을 알기 위해 △보행 속도 △의자에 앉았다 일어나는 행위 △균형 검사 항목을 점수화한 신체기능점수(SPPB)를 측정한 결과, ‘근감소증’과 ‘복부비만’ 모두에서 진단 받은 여성 노인은 일반 노인보다 운동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4배나 높았다. 남성 노인(여성 노인과 같은 조건)은 일반 노인보다 2배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처럼 여성 노인의 운동 기능 저하 폭이 남성 노인보다 큰 이유는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이 변화하고, 지방 조직의 분포가 변화하는 등 신체적인 변화가 남성 노인보다 급격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특히 노인은 운동 기능이 저하될 경우 건강 문제 외에도 독립적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노년기에 가까워질수록 기본적인 운동 기능 유지를 위해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해 근육 소실을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학 및 노인병학’(Archives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최신호에 공개됐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