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내일 3차 개학… 인천 일부지역 하루전 '또 연기’
초중고 내일 3차 개학… 인천 일부지역 하루전 '또 연기’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02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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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일 3차 등교 예정. (사진=연합뉴스)
오는 3일 3차 등교 예정. (사진=연합뉴스)

초·중·고 학생의 3차 등교를 앞두고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이 속출하면서 등교를 연기하는 곳이 또 발생했다.

오는 3일에는 초 3·4, 중2, 고1의 등교가 시작된다. 등교 대상 학생은 약 178만명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안양·군포 교인들의 제주 단체 관광, 인천 개척교회 부흥회 교인 참석 등에 따른 교회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강타하면서 학생 안전을 위해 등교를 연기하는 학교가 속속 늘고 있는 양상이다.

전날 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소규모 유행이 발생하면서 전국 607개 학교가 수업 일을 조정했다. 이는 전국 2만902개 초·중·고교 중 2.9%에 해당한다. 부산 2개교, 경북 2개교를 제외하면 대부분 서울, 인천, 경기지역의 학교들이 등교를 보류했다.

수도권 중에서는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감염으로 부천에서 등교를 중단한 학교가 251개로 가장 많았고 교회발 집단감염을 낳은 인천 개척교회가 있는 부평구의 153개 학교가 등교를 미뤘다. 서울은 102개 학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쿠팡물류센터, 교회발 확산에 따라 수도권 지역의 학교들이 긴장하며 잠시 멈춤을 택한 모습이다.

여기에 이날 인천시교육청이 등교를 미루는 학교를 추가하면서 6월 중순까지 등교를 연기한 학교가 늘게 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 내려진 부평구와 계양구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 특수학교의 등교 중지 조치를 오는 1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이로써 부평구·계양구의 유치원 103곳, 초등학교 68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30곳, 특수학교 5곳,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1곳 등 243곳 모두가 10일까지 원격수업을 하게 됐다.

교육당국이 등교 연기 등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조치를 내놓고 있으나 교육계 일각에서는 여전히 바이러스가 교내로 튈까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회발 집단감염이 급속도로 퍼지는 와중에 학생들이 하루라도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을지 걱정하는 눈빛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클럽발,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나올 당시 등교에 나선 서울, 인천, 대구, 경북, 대구 등 지역의 학생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해당 시·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나온 학교 및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인근 학교 모두 일정 기간 폐쇄하고 등교를 미룬 바 있다. 지금과 비슷한 조치였다.

이에 이번 교회발 감염도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데에 따라 학생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교육계는 걱정 어린 눈빛을 내비치고 있다. 게다가 교회발 확진자 71%가량이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라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학생이 증상 없이 멀쩡히 다니는 사람과 접촉했는데 알고 보니 감염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당황스러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교회발 확산으로 학생 등교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나 교육부는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코로나19 학생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등교 연기는 물론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유·초·중학교에는 학년별·학급별 등교 인원을 조정해 등교 인원 전체 학생 3분의1 이하로 관리하는 등 밀집도를 낮추는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 또 학부모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 관계자가 직접 수도권 학원 방역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학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긴 했으나 이로 인한 학교 집단감염, 2차 감염 등 사례는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들며 앞으로도 선제적 관리로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3일에 이어 8일에는 마지막으로 초 5·6, 중1이 등교한다. 이후부터는 지난 20일 가장 먼저 등교한 고3 학생을 비롯해 전 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는다. 오는 9일부터는 약 595만명이 학교 생활에 본격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교회발 집단감염 사태는 이제 초기를 맞았다. 이날까지 수도권에서 나온 교회발 확진자는 70여명에 이른다. 이들과의 접촉으로 2차 감염, 3차 감염이 이뤄진다면 확진자는 걷잡을 수 없이 나올 수 있고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와 맞물려 등교 수업이 진행된다면 교내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더라도 사실상 등교를 일제히 아예 연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등교를 하면서 그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게 현실적이다. 교육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코로나19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철저한 대비로 3, 4차 등교도 무사히 치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inah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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