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전 분기 말 대비 3.5% 증가한 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실채권비율은 소폭 상승해 0.78%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국내은행들이 보유한 전체 부실채권(기업·가계·신용카드)은 1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000억원(3.5%) 늘었다.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은 전 분기말 대비 4000억원 증가한 13조7000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86.2%를 차지했다. 또, 가계여신은 2조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000억원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은 2000억원으로 작년 모든 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해 3월 말 집계한 국내은행의 총 부실채권비율은 0.78%로 작년 4분기 0.77% 대비 0.01%p 높아졌고, 작년 1분기 0.98%보다는 0.20%p 낮아졌다.
은행이 각종 부실채권에 대비해 쌓아두는 정도로 볼 수 있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올해 1분기 말 110.6%로 전년 말 112.1% 대비 1.5%p 감소했고, 전년 동기100.8%에 비하면 9.9%p 상승했다.
이 수치는 100%를 넘을 경우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갖춘 것으로 여겨지는 은행 건전성 지표로 볼 수 있다.
이 중 올해 1분기 말 시중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18.7%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말 120.6%와 작년 동분기 말 119.3%와 비교하면 각각 1.9%p와 0.6%p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지방은행 대손충당금적립률도 90.4%로 작년 말 97.5%와 작년 1분기 말 90.9%보다 각각 7.1%p와 0.5%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