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중소기업 '보안기술' 해외 진출한다
SK텔레콤-중소기업 '보안기술' 해외 진출한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06.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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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에 차세대 보안 솔루션 등 수출
중소기업 동반 진출…"5G 시대 51조 아시아 시장 활로 개척"
심상수 SK텔레콤 Infra Biz 본부장(회의석 앞쪽부터 두번째)이 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에 나잉 모(Ye Naing Moe)' 국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이미지=SK텔레콤)
심상수 SK텔레콤 Infra Biz 본부장(회의석 앞쪽부터 두번째)이 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미얀마 국립사이버보안센터 '에 나잉 모(Ye Naing Moe)' 국장과 화상회의를 통해 통합 보안관제시스템 구축 사업을 논의하고 있다.(이미지=SK텔레콤)

SK텔레콤은 미얀마에 차세대 보안기술 전반을 전수하며, 동남아시아 보안시장 진출에 첫발을 내딛는다. SK텔레콤은 유망 중소기업과 동반 진출해 아시아 보안시장에서 활로를 개척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SK텔레콤은 미얀마의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인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에 보안 통합 컨설팅과 솔루션을 수출했다고 2일 밝혔다. 컨설팅부터 구축, 관리까지 SK텔레콤의 인프라 보안 운용 역량을 해외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전수하는 첫 사례다.

NCSC는 미얀마 교통통신부 산하기관이다. 해킹, 디도스 공격 등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가기밀 유출을 방지하고, 국가정보통신망을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에 경쟁 입찰 방식으로 참여해 사업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입찰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대상이 보안기관이다보니 공개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번 계약으로 NCSC의 통합보안관제시스템 설계부터 구축, 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컨설팅을 맡는다. 우선, NCSC에 국내 보안기업 이글루시큐리티의 ‘SIEM’을 공급한다. ‘SIEM’은 통합보안관제 솔루션이다. 서버, 네트워크 장비, 애플리케이션 등 각종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로그와 오류, 침해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관리자에게 즉각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또, SK텔레콤은 오는 7월 말까지 네트워크 보안 전문가를 미얀마에 파견해 보안 침입부터 정보유출에 대한 단계별 대응 시나리오를 수립하는 등 종합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보안솔루션 ‘스마트가드(SmartGuard)’를 활용해 보안 취약점을 진단하고, 위험을 탐지·대응·차단하는 운영 노하우도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내년부터 미얀마 정부 통합 보안관제센터 구축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미얀마 각 정부기관의 보안관제체계를 일원화하고, 사이버 공격을 예측할 수 있도록 인프라 설계-구축-유지보수를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턴키사업이다.

SK텔레콤은 아세안 신흥경제권을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미얀마 수출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보안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아시아 정보보안 시장은 2018년 211억8000만달러(약 26조원)규모에서 연평균 14.86% 성장해 오는 2023년에는 423억5000만달러(약 5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미얀마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가파른 경제 성장과 함께 정보보안에 대한 투자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심상수 SK텔레콤 Infra Biz 본부장은 “이번 미얀마 인프라보안 사업 진출은 국내 유망 보안업체와 동반 진출을 통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초석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의 세계 최고 수준의 보안 네트워크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아시아 보안시장의 활로를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