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내일 3차 등교…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우려 
초중고 내일 3차 등교… 교회발 코로나19 확산 우려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0.06.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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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여의도 학원강사와 수강생 확진으로 학교 등교를 증단한 중학교.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여의도 학원강사와 수강생 확진으로 학교 등교를 증단한 중학교. (사진=연합뉴스)

초·중·고 학생의 3차 등교를 앞두고 교회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바이러스가 교내로 불똥 튈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일에는 초 3·4, 중2, 고1의 등교가 시작된다. 등교 대상 학생은 약 178만명이다. 이어 8일에는 마지막으로 초 5·6, 중1이 등교하며 이후부터는 지난 20일 가장 먼저 등교한 고3 학생을 비롯해 전 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는다. 오는 9일부터는 약 595만명이 학교 생활에 본격 돌입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도 안양·군포 교인들의 제주 단체 관광, 인천 개척교회 부흥회 교인 참석 등에 따른 교회발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번지면서 이 와중에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교를 할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을 놓지 못하는 시선이 많다. 

지난달 클럽발, 물류센터발 확진자가 나올 당시 등교에 나선 서울, 인천, 대구, 경북, 대구 등 지역의 학생 일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해당 시·도교육청은 확진자가 나온 학교 및 확진자와 접촉한 학생들이 다니는 인근 학교 모두 일정 기간 폐쇄하고 등교를 미룬 바 있다. 

이번 교회발 감염도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는 데에 따라 학생 감염 가능성을 완벽히 배제할 수 없다. 교회발 확산으로 학생 등교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나 교육부는 “통제 가능한 상황”이라며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등교를 예정대로 추진하되 코로나19 학생 감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필요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수도권 유·초·중학교에는 학년별·학급별 등교 인원을 조정해 등교 인원 전체 학생 3분의1 이하로 관리하는 등 밀집도를 낮추는 기준을 정하는 한편 학부모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교육부 관계자가 직접 수도권 학원 방역 점검에 나섰다. 

학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나오긴 했으나 이로 인한 학교 집단감염, 2차 감염 등 사례는 아직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런 상황을 들며 앞으로도 선제적 관리로 코로나19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