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 문대통령, G7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
한미 정상 통화… 문대통령, G7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0.06.01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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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G7, G11이나 G12로 확대"… 문대통령 "적절한 조치"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관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G7회의에 초청한 것과 관련,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15분간 진행된 전화통화에서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상간 통화는 지난 4월18일 이후 45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26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3번째다. 

문 대통령은 G7회의 초청에 응하겠다면서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금년도 G7의 확대 형태로 대면 확대정상회의가 개최되면 포스트 코로나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대면회의로 성공적으로 개최된다면 세계가 정상적인 상황과 경제로 돌아간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G7체제의 전환에 공감하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G11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자 "인구, 경제규모, 지역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그런 방향으로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통화에서는 미국의 첫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호의 발사 성공에 대한 대화가 있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인류에게 큰 꿈을 심어준 매우 멋진 일이었다"면서 "미국이 민간 우주탐사 시대라는 또다른 역사를 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양 정상간 통화는 지난 4월18일 이후 45일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후 26번째다. 올해 들어서는 3번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