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 중인 비단뱀으로부터 사슴 구한 행동 “갑론을박”
사냥 중인 비단뱀으로부터 사슴 구한 행동 “갑론을박”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0.06.0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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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구한 행동 “잘했다” vs 약육강식 메커니즘 “안된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태국 소재 동물원에서 비단뱀에게 몸이 칭칭 감긴 사슴을 구한 행동을 두고 누리꾼들이 양편으로 나뉘어 “잘했다” “안된다”며 설전을 벌였다고 연합뉴스가 1일 온라인 매체 네이션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태국 촌부리주 카오키여우 개방형 동물원에서 비단뱀에 먹히기 일보직전인 사슴을 구하는 영상이 촬영돼 온라인에 공개 되자마자 큰 화제가 됐다.

차를 타고 도로를 지나다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20여초)에는 도로변에서 비단뱀이 작은 사슴 한 마리의 몸을 마치 끈으로 묶듯 칭칭 감고 있는 장면이 담겼다. 곧 사슴이 비단뱀의 입 속으로 잡아 먹히기 일보직전의 상황으로 보였다.

이후 팔만 보이는 누군가가 사슴을 감고 있는 비단뱀의 몸체를 나뭇가지를 이용해 세게 두 차례 내려치는 장면이 이어졌다. 나뭇가지로 얻어 맞은 비단뱀은 곧 사슴을 감은 몸을 풀지 않은 채 자신의 몸체를 후려친 사람 쪽을 향해 날아가듯 뛰어 올라가며 입을 크게 벌리고 위협하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자 팔뚝만 보이는 사람의 팔은 딱딱한 나무를 들고 와 조금 전 보다 더 강한 힘으로 비단뱀의 몸체를 가격하는 장면이 이어지고 급기야 비단뱀은 사슴을 감은 몸을 후다닥 풀고는 숲 속으로 사라져 버리는 장면이 나왔다.

감긴 비단뱀으로부터 사슴은 마치 고무 같은 물체가 강한 끈에 의해 감겼다가 풀리는 장면처럼 머리가 이쪽저쪽으로 이동하며 비단뱀의 감긴 몸에서 풀려나갔다. 비단뱀으로부터 풀려 난 사슴은 곧장 뱀과 반대 쪽으로 뛰어가는 장면이 나왔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되자마자 누리꾼들은 양쪽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였다.

어떤 생명이건 죽음 앞의 생명을 구하는 건 당연한 행동이라며 옹호하는 입장과 동물의 세계에서 약육강식의 메커니즘 사이로 사람이 끼어들어서는 안된다며 반대하는 입장으로 나뉘어 싸운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외한 일부에서는 이같은 행동에 대해 “잘했다, 잘못했다”라며 어떤 판단을 하려 하지 말고 모든 의견이 세상을 더 낫게 하려는 목적이라면 자기 생각이 옳다고 강요할 필요는 없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