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위험하고 갑갑한 터널’ 오명 벗는다
창원터널 ‘위험하고 갑갑한 터널’ 오명 벗는다
  • 박민언 기자
  • 승인 2020.06.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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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제동시설 완공…80억원 투입 시설개선사업 마무리
(사진=창원시)
경남 창원시는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창원터널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개선사업을 긴급제동시설 완공으로 마무리했다. (사진=창원시)

경남 창원시 창원터널이 ‘사고뭉치’ 오명을 완전히 벗는다.

허성무 시장은 1일 긴급제동시설 설치현장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한 창원터널 사고예방을 위한 시설개선사업이 긴급제동시설 완공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7년 11월2일 창원터널 창원방향 옛 요금소 앞에서 엔진 오일 통에 윤활유를 싣고 가던 5t 화물차가 콘크리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충격으로 화물차에 실려 있던 오일통이 중앙분리대를 넘어가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위로 떨어지면서 승용차가 폭발, 화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화물차 브레이크 파열로 발생한 그야말로 아비규환이자 참사였다. 폭발사고 이후 ‘창원터널 안전대책마련 협의체’가 구성했다.

시는 관계기관과 수차례 사고현장 확인 및 개선방안을 협의해 교통시설 개선계획을 수립했으며, 그해 12월부터 총사업비 80여원을 들여 시설개선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또 지난 2018년 10월 과속방지를 위해 구간 무인단속시스템을 구축했다. 차량 속도도 기존 80km/h에서 70km/h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019년 3월 평균속도 표출시스템 구축, 과속경보시스템 구축, 안전운전표출 문자전광판 설치, 최고속도제한 표지한 설치 등 과속방지시설을 대폭 강화했다. 7월에는 터널 내 사고감지 CCTV를 설치했으며, 12월 상습 정체에 따른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사고도 예방하기 위해 우회도로도 개통했다.

마지막으로, 시는 5월 창원터널 긴급제동시설을 완공했다. 이 시설은 길이 60m, 폭 10m의 인공경사로를 만들어 브레이크 파손 등으로 정상적으로 제동이 불가능한 차량의 안전한 정차를 유도한다.

허 시장은 “이번 개선공사로 인해 ‘위험하고 갑갑한 터널’이라는 오명을 벗어 안전한 터널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mu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