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73% "하반기 더 어렵다"…열에 셋 "종업원 줄인다"
중소기업 73% "하반기 더 어렵다"…열에 셋 "종업원 줄인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6.0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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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연구원, 800곳 대상 코로나19 이후 경영환경 조사
중소기업의 2020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위)과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 시점(아래).(그래프=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의 2020년 하반기 경영환경 전망(위)과 중소기업의 코로나19 경제위기 회복 시점(아래).(그래프=중소기업연구원)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올 하반기 경영하기 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0곳 중 3곳은 종업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소기업연구원은 종업원 5인 이상 중소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고용 전망과 정책과제’을 조사하고, 31일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 72.5%(33.2% 매우 악화, 39.3% 다소 악화)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중소기업은 7.1%(다소 개선 6.6%, 매우 개선 0.5%)에 불과했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본 중소기업은 20.4%였다.

중소기업 53.6%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2021년에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분간 경제위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 역시 32.0%로 높았다. 올해 하반기에 회복될 것이란 대답은 5.5%에 그쳤다.

경영환경 악화 예상은 특히, 고용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소기업 35.3%가 올해 하반기 회사 종업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는 종업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17.1%)한 비율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중소기업 20.3%는 종업원 수를 상반기 대비 2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했고, 15.0%는 1명 감소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만, 중소기업 60.5%는 경영환경과 고용 시장의 부정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2020년도 하반기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26.9%는 신규인력 채용 필요성과 채용 의향이 모두 있다고 응답했다. 33.6%는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하나 채용 의향은 없다고 대답했다.

노민선 연구위원은 “신규인력 채용이 필요한 중소기업이 향후 중소기업 일자리 지원사업 추진 시 실질적인 정책 대상”이라며 “중소기업에서 채용 수요가 실제 채용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