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금융상품 가장한 사설 FX 마진 거래 주의"
금감원 "금융상품 가장한 사설 FX 마진 거래 주의"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0.06.0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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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피해·제보 158건…제도권 밖 투자로 '보호 불가'
정상·사설 FX마진 거래 비교. (자료=금감원)
정상·사설 FX 마진 거래 비교. (자료=금감원)

최근 페이스북과 블로그, 유튜브 등 SNS를 중심으로 사설 외환 마진 거래 피해가 속출하자 금감원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감원은 사설 FX 마진 거래에 투자한 경우 예금자 보호나 금감원 민원·분쟁 조정 대상자가 아니므로,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금융감독원은 1일 FX(Foreign Exchange·외환) 마진 거래에 대해 소비자경보 '주의'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FX 마진 거래는 이종 통화 간 환율변동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도록 설계된 일종의 환차익 거래다. 금융위원회의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금융회사를 통해서만 FX 마진 거래에 투자할 수 있다. 

기본 거래는 기준 통화(환율 표기시 기준이 되는 통화) 10만 단위로 진행되며, 거래 단위당 미화 1만달러(최소 약 1200만원)의 개시 증거금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고수익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SNS 등을 통해 '부담없는 재테크'를 내세운 사설 FX 마진 거래 광고가 성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광고는 인터넷 카페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어 대학생 및 직장인, 주부 등 광범위한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22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사설 FX 마진 거래 피해·제보 및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 상담 건수는 158건에 달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설 FX 마진 거래는 거액의 증거금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소액으로 FX 마진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FX 마진 거래를 모방한 도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실제 금감원이 사설 FX 마진 거래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환율의 방향성(상승·하락)을 맞추면 대금이 정산되는 거래가 반복되는 5분 이하 초단기 소액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사설 거래 사이트는 정상 FX 마진 거래인 것처럼 포장하기 위해 실제 FX 마진 거래의 내용을 기술하거나 외국 금융당국의 인허가를 받은 것처럼 위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설 FX 마진 거래에 투자한 소비자는 예금자 보호나 금감원의 민원·분쟁조정 대상자가 아니므로, 소비자보호 제도에 따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며 "FX 마진 거래 시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은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g9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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