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민경욱 정조준 "비호감 세력 청산 않고는 지지율 안 올라"
하태경, 민경욱 정조준 "비호감 세력 청산 않고는 지지율 안 올라"
  • 허인 기자
  • 승인 2020.05.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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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로 조작된 괴담 유포는 아니지 않나"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이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해커 개입으로 4·15 총선 개표가 조작됐다는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31일 4·15 총선 개표 조작 의혹을 연일 제기하는 민경욱 전 의원이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무리 더불어민주당이 잘못을 해도 우리 당내에 극단적인 비호감 세력을 청산하지 않고서는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가 더불어민주당이 싫은데 우리 당을 보니까 더 싫은 사람이 있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미향 민주당 의원에 대한 많은 문제점이 나오고 있지만 민주당 대표는 윤 당선인을 감싸지 않나. 민주당에서 등을 돌려 우리 쪽을 보니 더한 모습이 보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 의원의 중국 해커의 총선 개입 주장에 대해서는 "'Follow the Party'는 한 네티즌이 장난삼아 수학적으로 조작해낸 것"이라며 "해킹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고 했다. 

앞서 민 전 의원은 중국 해커가 우리나라의 선거 전산시스템을 조작하려고 심은 암호(숫자)들을 이진법으로 풀어 문자로 변환하니 'FOLLOW_THE_PARTY'(당과 함께 간다)라는 구호가 나왔다며 '해커 개입설'을 주장한 바 있다. 

하 의원은 "거짓말로 조작된 괴담을 유포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적어도 본인의 주장에 최소한의 합리성은 있어야 한다"며 "통합당의 성장과 변화, 혁신을 바란다면 민 전 의원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전날(30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서도 "야당 혁신을 위해 우선 당내 괴담세력부터 청산해야 한다"며 "'팔로 더 파티' 하면서 중국 해커가 선거조작했다고 떠드는 괴담꾼 하나 출당 못시킨다면 통합당 혁신은 요원하다"고 주장했다.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