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박경미(55)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의전비서관에 탁현민(47)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을 각각 발탁했다. 

홍보기획비서관에는 한정우(49) 춘추관장이, 춘추관장에는 김재준(49)  제1부속비서관이 내정됐다. 

해외언론비서관에는 이지수(56) 한국표준협회 산업표준원장이, 시민참여비서관에는 이기헌(52) 민정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사회통합비서관에는 조경호(54) 비서실장실 선임행정관이 각각 내정했다. 

강민석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7명의 비서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대통령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들을 요직에 기용해 포스트 코로나 국면에서 성과 창출의 역량을 보강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우선 박경미 교육비서관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이다. 고등학교 교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등도 지냈다.

그는 2016년 총선 공천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20대 국회에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으로 일했으며,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런 그가 교육비서관으로 깜짝 발탁된 것이다. 이틀 전까지 의원 신분을 유지하다 곧바로 청와대 비서관으로 이동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애초 지난주 발표하려던 비서관 인사가 며칠 미뤄진 것도 박 의원의 임기를 고려했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강 대변인은 "박 비서관은 풍부한 교육현장 및 의정활동 경험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변화를 맞는 교육정책의 수립 및 시행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토크콘서트 등 행사를 주도했고, 문재인정부 출범과 함께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1월 사직했다. 이번에 의전비서관으로 승진복귀하는 셈이다. 

강 대변인은 "탁 비서관이 국정 후반기 대통령의 주요 행사 및 의전을 전담해 코로나19 대응 이후 높아진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정우 홍보기획비서관은 정부 출범 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 부대변인을 거쳤으며 지난 2월부터 춘추관장으로 일하며 언론과 계속 소통해왔다.

김재준 춘추관장은 문 대통령이 19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고 2017년 대선 때 후보 수행팀장으로 일했다.

이지수 해외언론비서관은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외신담당 대변인을 맡았었다. 

그해 5월 대선 투표 직전 후보이던 문 대통령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아시아판 표지모델로 등장했는데, 이때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기헌 시민참여비서관과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은 당료와 민주당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지내며 역량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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